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은 한 동안 국회가 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시끄러웠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총무의 저축은행 불법 정치자금 사건과 안철수 교수의 표리부동한 언행이 연일 폭로되어 정치판을 달구던 때에 딱 맞춰 터짐으로서 세인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뉴스나 신문지상을 살펴보면 공천헌금 파동은 정치 폭로전 처넣곤 허술한 점이 너무도 많고 이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도 처음에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리 뜨겁지가 않다.그 이유야 정치권 한복판에 있는 자들이 더 잘 알겠지만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의 서투른 눈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두 군데가 아닌데다가 사건에 연루된 자들의 반응 또한 검찰에 자진 출두하는 등, 너무도 예상 밖이어서 이 사건 자체를 정치권 어느 한쪽이 자신들 혹은 특정 대선 후보에게 쏠린 의심과 지탄 그리고 검증의 화살을 다른 곳으로 쏠리게 만든 음모가 아닌지 의심하게 만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의 이해찬 대표는 수사가 종결되어 사건의 진상이 들어나고 책임 소재가 밝혀지기도 전에 한다는 소리가 ‘박근혜가 책임지고 사퇴하라’ 뿐이었고 여당의 비박 주자새누리당 대선 후보 KBS토론회를 보이콧한데 이어 경선 포
우리나라에는 유난히 음해와 무고로 처벌을 받는 사람이 많다. 특히 정치판은 더 심한데, 정치에 관한 음해와 무고가 많은 것은 선거판이 혼탁하기 때문이다. 선거전 와중에는 음해와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 낙선자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실형 또는 벌금형을 선고 받아 당선이 취소되기도 하고 법정 구속을 당하기도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선거가 끝나도 중상과 모략으로 상대방 정당을 헐뜯는 일은 1년 내내 휴일이 없다. 물론 개중에는 확실한 증거가 드러나 정치권의 거물이 낙마하는 경우도 있지만 음해성 루머에 시달려 정치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벌금 몇 푼 물면 끝이라 당사자만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물론, 위선의 탈을 쓰고 뒤로는 악행이나 부정을 일삼는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에 대한 고발정신은 장려되어야 하지만 제보자에 대한 강력한 보호 장치도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제보는 무고와 반드시 구별이 되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야 한다. 시민의 윤리나 문화적 의식이 높아 각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선진국들과 달리 후진국일수록 정당한 고발이나 제보보다는 남을 음해함으로서 특정인이 이득을 보는